[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의 하락폭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0일 “정치적 불확실성은 주로 밸류에이션(시장이 평가하는 주가의 수준)에 타격을 주는 요인이다”며 “코스피 최대 하락폭은 약 25% 내외일 것”이라 말했다.
 
KB증권 "증시 기초체력에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 미치지 않아, 코스피 낙폭 제한적일 것"

▲ 9일 코스피는 2.78% 하락한 2360.58에 마감하면서 2400선을 내줬다.


전날 코스피는 2.78% 하락마감하면서 글로벌 증시 위기던 올해 9월4일(-3.15%)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지난주 비상계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정치적 후폭풍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경기침체 상황처럼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적 역량)에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는 “불확실성이 밸류에이션을 끌어낼 수는 있지만 펀더멘털은 내수 위축을 제외하면 경기침체 수준의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코스피의 두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순자산배율(PBR)과 주가수익률(PER)이 이미 이전 저점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도 내다봤다.

현재 코스피의 PBR은 0.83으로 최근 3년 내 저점 부근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PER도 7.9배로 과거 저점인 7.6~7.7배 범위에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경기침체 수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면 여전한 불확실성에도 주가의 하락은 어느정도 제한될 것”이라며 “과거 코스피의 고점대비 하락폭은 경기침체일 경우는 50%내외 낙폭을 보이나 이외 상황에선 25% 내외였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의 52주 최고가는 2896.43이다. 결국 코스피가 2172선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거란 뜻으로 풀이된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