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차량용 전장부품 매출호조로 4분기에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삼화콘덴서는 IT부품에서 차량용 전장부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전장용 적층형세라믹콘덴서 판매를 늘려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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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 |
삼화콘덴서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8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97% 늘어나는 것이다.
삼화콘덴서는 차량용 전장부품시장의 성장에 따라 주력제품인 적층형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계속 늘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적층형세라믹콘덴서는 전기를 저장하거나 방출하는 축전지의 기능과 함께 직류전류를 차단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IT사업분야에 쓰였는데 최근 차량용 전장부품으로 사용이 늘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3분기까지 전체매출의 42.7%를 적층형세라믹콘덴서에서 거뒀다. 지난해 적층형세라믹콘덴서로 매출 591억 원을 낸 데 이어 올해 730억 원, 내년에 8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에 차량용 전장부품비중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12.3%를 거쳐 내년 15.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화콘덴서는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자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전장용 적층형세라믹콘덴서를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사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전장용 적층형세라믹콘덴서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아 수익성개선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화콘덴서는 2017년도에도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화콘덴서는 2017년 연결기준 매출 1985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