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11-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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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국내 기업들의 경영 위기가 고조되면서 재계에 인사 쇄신 바람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이미 연중 비정기 인사로 일찌감치 조직 혁신에 나선 곳도 있고, 예년보다 연말 인사 시기를 앞당겨 시행한 곳도 있다. 아직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들 사이에는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기에 기업들이 인사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짚어본다.
가장 최근인 2023년 11월30일의 정기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 4명, 상무 15명 승진으로 전체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사장단 승진을 살펴보면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만이 승진해 건설부문에서는 사장단 승진자가 없었다.
같은 기간에 삼성물산의 임원 숫자는 2021년 159명에서 2022년 160명, 2023년 162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기존 임원들을 무조건 1대1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있다면 재신임해 왔다는 의미로 해속된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등기임원 가운데 재직기간이 3년을 넘는 사람은 9명 가운데 6명이다. 6명 안에는 사내이사 4명 가운데 2명도 포함되는데 오세철 사장 외에도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부사장의 임기가 한 차례 연장됐다. 등기임원 가운데 2025년 3월에 임기가 마무리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는 최근 조기 임원 인사까지 언급되고 있는 삼성전자와는 크게 다른 모양새다.
삼성전자 등기임원 10명에서 임기가 3년을 넘은 사람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2명뿐이다. 10명 가운데 5명이 2025년 3월로 임기가 끝난다. 사내이사만을 놓고 봐도 4명 중에 3명(노태문·박학규·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의 임기가 2025년 3월 마무리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임원 인사 시기가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삼성물산 내부적으로 인사 관련 이슈는 크게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