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추산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경제성장률 지표와 함께 나타낸 그래프. < UNCTAD >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경제가 내년까지 저성장세를 보여 기후변화 대응, 사회불평등 해소 등과 관련된 국제 대응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 경제는 매년 2.7%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평균 3%대를 기록한 2011년과 2019년 사이 기간보다 더 낮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유엔무역개발기구는 이에 세계 경제가 만성적 저성장 상태에 들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후목표 달성 저해, 사회적 불평등 해소 등 여러 위기 대응 노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010년대에는 6.6%대 고도성장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을 견인한 개발도상국들도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개도국 경제성장률은 4.1%로 낮아졌으며 이에 개도국들은 높아진 에너지 전환 비용, 공공부채 해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경제성장률에 더해 정체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 확대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무역량은 역사상 최초로 세계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1.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유엔무역개발기구는 이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통화 긴축을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보다는 반경쟁적 정책 관행을 억제하고 특정 기업이 산업을 독점하는 구조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 부채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 경제가 개선되려면 부채를 해소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무역개발기구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개도국들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경제 산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세계 지도자들은 보다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세계 경제를 재고하고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