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30년 그린수소를 20만 톤 생산하고, 2050년에 그린수소 생산원료를 kg당 1달러로 조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석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수소융합연구소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4'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장] KIST 연구소장 남석우 “그린수소 2030년 20만 톤 생산, 2050년 원료 kg당 1달러 목표”

▲ 남석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수소융합연구소장이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4'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 호주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액화수소 암모니아 형태로 가져올 때 2달러에서 2.5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용은 2050년이나 돼야 kg당 1.5달러 수준이 돼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남 소장은 "태양광 에너지가 그리드 패러티(기존 화석연료 발전가격과 동등한 가격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비용값)를 중시하듯이, 정부 보조금 없이 자립할 수 있는 청정수소 산업환경을 구축하려면 암모니아 등 수소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원료 사용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화수소 암모니아 저장·운송 과정도 중요하다"며 "수소에너지는 최종 전력사용까지 24%의 전력효율을 보이고 있는데, 해외로 수소 사업을 넓히려면 대용량 캐리어(운반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에서 액화수소 운반선을 상용화하는데 진일보가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수소활용 중심’에서 최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을 근거로 그린수소, 해외 사업증대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중심’으로 산업 동향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수소 산업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저장 운송 부문은 고압트레일러 도입을 목표로 액화수소 유통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활용부분은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싸다, 비효율적이다, 내구성이 낮다, 정책 부족, 규제, 안정성, 이용자 수용성 등의 문제가 있지만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청정수소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