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리기업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 논의, 샘 올트먼에 지분 제공 가능성

▲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와 미라 무라티 CTO가 2023년 11월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비영리 법인으로 영리 목적 자회사를 지배하던 구조를 영리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 지분을 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6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오픈AI가 그동안 회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던 샘 올트먼 CEO에 지분 7%를 제공하는 동시에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인류 모두의 이익을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을 가치로 내걸고 2015년 설립된 비영리 기관이다. 

이후 오픈AI는 연구개발비 마련을 목적으로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고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출시했지만 수익 상한선을 정하는 등 기본 틀은 비영리 구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제는 오픈AI가 지배구조를 바꿔내 본격적으로 영리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추가 자금 조달이 유리하도록 하겠다는 목적을 새 지배구조에 반영할 것 보인다. 

오픈AI는 벤처캐피털(VC) 스라이브캐피털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65억 달러(약 8조6468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오픈AI가 2년 안에 지배구조 개편을 끝마치지 않으면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오픈AI 관계자는 “비영리 사명은 기업 핵심 가치이며 이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블룸버그는 오픈AI 지배구조 개편 논의 과정에서 주요 인사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는 최근 자신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6년 넘게 오픈AI에서 챗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를 포함한 주요 제품 개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다수 경영진도 오픈AI를 퇴사하거나 인공지능 경쟁사로 이직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