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그룹의 바이오계열사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의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제시됐다.
세계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사진)가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이 임상 결과 등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국내에서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내는 제품을 말한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간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제품을 일컫는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리가켐바이오 목표주가를 13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내놨다.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4일 8만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 LCB84은 현재 글로벌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LCB84는 삼중음성유방암, 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로 리가켐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이 적용됐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 얀센에 임상1상 진입단계에서 LCB84를 17억 달러(약 2조24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LCB84는 현재 1482억 원의 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 연구원은 “LCB84가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존슨앤드존슨이 옵션을 행사해 완벽하게 LCB84의 판권을 확보하면 블록버스터 약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존슨앤드존슨이 비소세포폐암과 유방암 시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LCB84가 필요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LCB84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암브릭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면서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가켐바이오는 개별 기준으로 2024년 매출 1350억 원, 영업손실 44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97% 늘어나는 반면 적자는 유지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