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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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6~3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8월26~3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헬스케어’가 8.12%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200헬스케어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헬스케어서비스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유한양행(23.77%), 삼성바이오로직스(19.64%), 셀트리온(17.67%), SK바이오팜(9.07%), 한미약품(6.57%)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제약바이오 종목은 개별기업 호재에 하반기 바이오산업 투자 확대 전망이 겹치면서 최근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유한양행 주가는 이번 주 31.70% 급등했다. 19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에 관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 병용요법을 승인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5.69%), 한미약품(4.43%), 삼성바이오로직스(2.40%)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하반기 금리인하가 가시화하면서 투자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바이오의료분야 신규 투자규모는 2645억 원으로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해 70%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3% 증가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5.33%).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5.31%) 등도 이번 주 5% 넘게 오르면서 상승률 10위권에 들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국내 종목들로 구성된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30일 기준 알테오젠(13.7%), 리가켐바이오(10.34%), 삼성바이오로직스(8.86%), 셀트리온(7.64%), 에스티팜(6.38%), 유한양행(5.14%), 퓨쳐캠(5.02%)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유한양행(13.70%), 알테오젠(12.61%), 셀트리온(12.59%), 삼성바이오로직스(8,57%). 리가켐바이오(4.58%) 등을 주요 자산에 포함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상품이 8.21% 올라 전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KRX(한국거래소)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LG에너지솔루션(20.23%), 삼성SDI(17.16%), 에코프로비엠(13.53%), LG화학(5.69%), 에코프로(3.15%)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이번 주 2차전지업종은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그동안 가격이 많이 내린 2차전지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각각 이번 주 5.72%, 5.35% 상승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7.5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5.96%) ETF가 전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AI빅테크10’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등 2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TIGER 미국AI빅테크10은 미국 시가총액 30위 기술기업 가운데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분야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 10곳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주요 종목으로는 인공지능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TSMC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등이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시장 상장 기업 가운데 지능형 전력망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기타 전력망(Grid)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100여 개에 분산 투자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