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거둘 4분기 실적이 현대차와 자동차강판 가격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현대제철이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냈다”며 “4분기 현대차의 파업종료와 봉형강류 성수기 영향도 있지만 실적개선은 자동차강판의 가격인상 여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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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4분기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종료되고 봉형강류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원료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자동차강판의 경우 가격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강점탄 등 원료가격이 크게 오르자 열연제품의 경우 매달 톤 당 2만 원 인상해왔고 올해 하반기 들어 조선용 후판제품 가격도 올렸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는 데다 이익기여도가 큰 편이어서 자동차강판의 가격인상 여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그러나 올해 현대차 노조파업이 그 어느 때보다 길었고 현대차도 최악의 실적부진을 겪고 있어 가격협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이 올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966억 원, 영업이익 4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조3045억 원, 영업이익 3602억 원을 냈다.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34억 원, 영업이익 3562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