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표시멘트가 친환경 설비를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등 환경 중심 경영 기업으로 전환에 힘쓰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 삼표시멘트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2022년 110억 원을 들여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를 지었다. <삼표시멘트> |
삼표시멘트는 2019년 20억 원을 투입해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을 건립한 뒤 이를 강원 삼척시에 기부했다. 1일 70톤씩 연간 약 2만 톤의 가연성 생활폐기물이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대체제로 사용된다.
삼표시멘트는 비산먼지 저감에도 힘을 기울였다. 2022년 110억 원의예산을 들여 삼척공장 석회석 보관장에 격납고처럼 거대한 지붕이 있는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를 설치했다.
이에 더해 삼표시멘트는 인근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을 잇는 밀폐식 이송설비를 구축하고 2023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시멘트 제조공정에 재활용하기 위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멘트 분진 방지를 위해 시멘트 전용선도 마련됐다. 삼표시멘트는 60억 원을 들여 업계 최초로 제주항에 밀폐형 하역 설비를 구축했다.
삼표시멘트는 친환경 제품도 확대했다. 최근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인 블루멘트(BLUEMENT)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시멘트는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와 비교해 조기 강도 발현이 가능하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높다.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도 강했다.
삼표시멘트는 약 17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등 생산 중심에서 환경 중심으로 경영 및 운영 방식을 전환했다.
시멘트 생산 연료의 34%는 화석연료에서 순환자원으로 대체했다. 삼표시멘트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3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다 8%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삼표시멘트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다 21% 감축하고 2050년에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54%까지 줄이겠단 계획도 세웠다.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R&D)도 확대됐다.
삼표시멘트는 2023년 7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인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합성수지로 대체’ 연구과제에 참여했다.
해당 연구과제는 산업부산물 처리와 탄산 광물화 기술인 탄소포집 저장 및 활용(CCUS) 기술이 동반되는 연구인 만큼 앞으로 탈탄소 산업 구조로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표시멘트는 신재생에너지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2004년 폐열회수발전소를 설립하고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고온의 열풍을 보일러의 열원으로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2023년에는 약 6만6천MWh(메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했다. 삼척공장 전력 전체 사용량의 8.3%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면서 약 3만 톤의 온실가스도 감축했다.
삼표시멘트는 친환경 사업을 넘어서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활동으로 해양환경 정화, 취약계층 지원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7년부터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을 브랜드화하고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만들겠단 방침을 정했다.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은 국내 주요 7개 시멘트업체(삼표, 쌍용, 한일, 한일현대, 아세아, 성신, 한라)가 출연해 2023년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ESG 전략 목표를 바탕으로 ESG 경영 실천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원순환 사회 구축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조성해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