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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의 기능성 화장품사업에 푹 빠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10-24 17: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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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의 기능성 화장품사업에 푹 빠져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능성 화장품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 회장은 기능성 화장품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서정진, 화장품사업 본격적 행보

2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신규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셀트리온의 자회사로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9일 ‘2016 셀트리온스킨큐어 빅 콘서트’를 개최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공개하고 신제품 체험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서 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셀트리온의 화장품사업 진출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에 이어 코스메슈티컬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이란 의약품과 화장품의 합성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가미한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서 회장은 8월 “코스메슈티컬은 전 세계 화장품시장의 트렌드”라며 “앞으로 화장품 사업에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13년 화장품 회사 한스킨을 인수한 뒤 셀트리온생명과학연구소 밑에 화장품 소재개발연구소를 신설하고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제품을 개발해 왔다. 3년여의 개발 끝에 8월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수분관리 화장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7월 서울 잠원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고 여성 4천여 명을 대규모로 채용해 영업인력도 확보했다.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 셀스트리온스킨큐어, 성공할 수 있을까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아직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해 매출 182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을 봤다. 2014년 매출 228억 원, 영업손실 27억 원의 실적보다 부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초기 투자확대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라며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화장품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유명인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희 등 유명배우들과 장기간의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고 최근 중국에서 유명한 뷰티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셀트리온스킨큐어 제품을 알리기도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의 기능성 화장품사업에 푹 빠져  
▲ 셀트리온스킨큐어의 광고.
셀트리온은 자회사인 드림E&M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사업을 하고 있는데 셀트리온스킨큐어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E&M의 한류 콘텐츠를 화장품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서 회장이 이렇게 투자와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국내 코스메슈티컬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내의 여러 기업들이 코스메슈티컬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1인자가 없다. 이 때문에 독보적인 바이오기술을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이 국내기업들 가운데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셀트리온의 바이오 기술력에 높은 신뢰를 지니고 있어 셀트리온이 화장품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 코스메슈티컬시장, 급격히 성장

코스메슈티컬은 최근 새로운 트랜드로 부각되면서 급격히 성장하는 사업분야가 되고 있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코스메슈티컬시장의 규모는 5000억 원으로 전체 화장품의 3%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매년 15%씩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코스메슈티컬시장의 규모는 35조 원 규모로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제약회사들이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코스메슈티컬시장에 진입하는 회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코스메슈티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 LG생활건강의 CNP코스메틱스 등은 대표적인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 꼽힌다.

해외 제약회사들도 코스메슈티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오스카제약은 남성 피부관리 브랜드 ‘우르오스’로 화장품사업에 진출했고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보습전문 화장품인 ‘피지오겔’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바이오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와 제약회사들은 화장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화장품사업을 시작하는데 수월하다”며 “화잠품 개발이 신약 개발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것도 바이오제약사들이 화장품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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