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4년여 만에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까지 마무리된 뒤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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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501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늘었는데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24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9097억 원)을 이미 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3분기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뒤 맞이한 첫 분기”라며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최고의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자이익 3조458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는데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고 조달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3분기 관리비는 95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보다 12.6% 줄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월 말 기준으로 2063억 원으로 2분기보다 34.7% 줄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3분기에 0.52%로 2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하나금융은 자산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9월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11%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체율은 0.57%로 2분기보다 0.1%포인트 개선됐다.
은행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4619억 원을 냈다.
하나은행은 개별기준으로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1조197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실적을 단순합산한 수치와 비교하면 23.4%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을 마친 뒤 영업활동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에 나서 핵심저금리성예금과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을 비은행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카드 593억 원, 하나금융투자 579억 원, 하나캐피탈 601억 원, 하나생명 145억 원, 하나저축은행 100억 원 등이다.
하나금융의 자산규모는 신탁자산을 포함해 416조 원으로 2분기보다 1.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