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택배 물동량 성장률 둔화, 소형화물 비중 상승에 따른 구조적 택배단가 하락 등의 요소를 반영한 것이다.
 
NH투자 “CJ대한통운 목표주가 하향, 택배 물량 성장률 둔화 가능성 커져”

▲ 택배 물량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천 원에서 15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CJ대한통운 주가는 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2023년 말부터 중국 이커머스 관련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정부가 직구 규제정책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것이 맞물리면서 택배 물량 증가율 둔화 우려가 커졌다”며 “국내 내수소비 둔화우려도 내수 사업비중이 높은 CJ대한통운에 매출 성장률 둔화 우려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택배 단가도 소형화물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을 신규 서비스 출범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규 서비스 과금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져 상반기 택배 단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정도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15억 원, 영업이익 12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6%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각 사업부문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J대한통운의 택배·이커머스 부문은 최근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전방위적 협력의 일환으로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사의 물류를 맡게 됐다. 글로벌 부문은 고정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계약물류 부문은 물류창고(W&D) 사업의 성장세가 장기 이익 증가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물류사업자로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모두 보유해 네이버, 알리익스프레스, 신세계 등의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기대감이 사라진 현재 가치평가 수준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