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시가총액 2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현대차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5위로 떨어진 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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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 주가는 18일 전날보다 1.13% 오른 1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은 29조6272억 원으로 30조 원 밑을 맴돌고 순위에서도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한국전력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들어 삼성물산, SK하이닉스와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다 최근 5위로 밀려났다. 6위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가 시가총액 6위인데 이날 27조8864억 원으로 현대차와 2조 원 정도 차이가 났다.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그리고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30조 원대로 2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24조 원대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7% 떨어진 반면 네이버 주가는 13% 올랐다.
글로벌 완성차회사와 비교해도 현대차의 시가총액 감소세가 뚜렷하다.
글로벌 완성차업종에서 현대기아차 시가총액 비중은 2012년 10% 수준에서 현재 5%로 떨어졌다.
자동차산업이 향후 지난 3년 동안 침체됐던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성장동력이 다시 신흥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현대차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보다 신흥국에서 시장지위가 좋아 신흥국 경제회복세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가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2013년 지배주주순익의 6.3%를 주주환원에 썼지만 2015년 그 비율이 21.1%까지 늘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연간 실적에서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4년 떨어진 기업가치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