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 여러대와 기존 리본부교가 하나의 임시교량을 구성하는 '부교' 방식으로 장비 도하를 시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생산한 자주도하장비를 처음 납품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생산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를 육군에 처음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경기 남양주 육군 제7공병 도하단에서 열린 KM3 최초 전력화행사에서 운용 시연을 진행했다.
자주도하장비는 임시 교량을 구축해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등 육군의 주력 장비가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연은 자주도하장비 2대를 결합해 동력이 있는 뗏목처럼 전차와 자주포를 싣고 운항하는 '문교', 여러 대의 자주도하장비와 리본부교를 하나의 다리처럼 연결해 기동부대가 건너도록 하는 '부교'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일 방산업체의 M3 자주도하장비를 수입한 국가 가운데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첫 양산 제품의 경우 해외 부품을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해 앞으로 선체 구조물 등 1380종에 달하는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해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일 계획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M3를 한국군 특성에 맞춰 디지털 패널, 냉난방 장치, 전후방 카메라 등을 설치했고, 방탄유리, 화생방 방호 기능을 갖춰 승무원의 생존성을 높였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지상장비)사업부장은 "약 18년가량 된 육군의 숙원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는 물론, 앞으로 성능개선에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발굴해 완전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