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2위로 밀려났다.
10일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01.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성장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2위로 밀려났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글로벌 5위권 안에 들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46.7%로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월 배터리 사용량은 26.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상승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25.7%로 지난해 1~4월(27.4%)보다 축소됐다. 점유율 순위도 1위에서 2위로 낮아졌다.
삼성SDI는 올해 1~4월 사용량 10.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6%포인트 높아진 10.8%로 확대되며 3위에 올랐다.
SK온은 10.3GWh의 사용량을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1.3% 역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10.2%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줄어들었다.
중국 CATL 1~4월 사용량 27.7GWh로 지난해 1~4월보다 16.2%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26.4%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확대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 BYD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8%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3.9%로 확대했다. 점유율 순위는 6위다.
일본 파나소닉은 1~4월 배터리 사용량 10.1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9.2% 역성장했다. 전년 1~4월 3위였던 점유율 순위는 5위로 낮아졌다.
▲ 2024년 1~4월 누적 글로벌(중국 시장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 SNE리서치 >
SNE리서치 측은 “중국 완성차기업들은 주욲 내 전기차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수출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는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은 중국 전기차의 진입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전기차의 진입을 경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과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