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혼조세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5.29포인트(0.30%) 낮은 3만8571.0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혼조세 마감, 엔비디아 4.9% 올라 최고가 또 경신

▲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엇갈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포인트(0.11%) 높은 5283.4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93.65포인트(0.56%) 상승한 1만6828.6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장 중반 하락폭을 키웠으나 장 후반들어 하락폭을 좁히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하향조정,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유입되며 하락 출발했다"며 "장후반 금리인하 기대감 우위, 엔비디아발 호재에 상승 전환해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부진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5월 ISM 제조업지수는 48.7로 집계되면서 예상치인 49.8을 하회했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에 미달하면 경기위축을 뜻하는데 지수는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신규주문도 45.4로 예상치(49.4)를 밑돌았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측치도 하향 조정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GDP)은 2분기 GDP 성장률 예측치를 지난주 2.7%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경기 둔화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금리인하 확률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60%대까지 올랐다. 

한지영 연구원은 "GDP, ISM 등 일련의 경제지표 부진은 '노랜딩' 기대감에서 '랜딩이라는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치는 ISM 가격지수도 둔화하면서 5월 CPI 포함 2분기 인플레이션은 하락 경로로 복귀하면서 연준의 2회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엔비디아(4.9%) 주가가 크게 올랐다. 차세대 AI칩을 공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TMSC(2.4%), 마이크론(2.5%) 등도 함께 올랐다. 

애플(0.9%), 알파벳(0.3%), 아마존(1.1%), 메타(2.3%) 등 대체로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4%) 주가는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