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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익성 어떻게 높이나, 조주완 전장사업에서 체질개선 돌파구 찾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4-24 1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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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익성 어떻게 높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전장사업에서 체질개선 돌파구 찾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사업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의 그룹 내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그룹 맏형으로 불리던 LG전자가 ‘잃어버린 10년’을 보내는 동안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급성장하며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LG전자를 이미 넘어섰다.

LG전자가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폰 사업 실패, 비효율적 자본 투자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평균에도 못 미치는 자본 수익을 거두며, 성장이 정체된 탓이다.

현재 LG전자의 주력인 가전과 TV는 구조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신사업인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 사업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경영체질 개선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LG전자의 지난 3년 동안 주가를 살펴보면, 2021년 1월 19만3천 원의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지속 하락해 24일 종가 기준 9만2200원까지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

2021~2023년 경기 악화에 따른 가전·TV 수요 감소에 실적 타격을 입은 것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이다.

시계열을 10년으로 늘려서 봐도 LG전자 주가는 10년 동안 3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71.7%, 코스피는 평균 35% 상승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삼성전자, 코스피 평균과 비교한 배당수익률도 LG전자가 더 낮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를 전형적으로 자본효율성이 낮은 기업으로 평가한다.

즉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비효율적으로 굴린다는 것인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분석해 보면 이같은 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란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의 돈을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LG전자의 지난 10년(2014~2023년) 평균 ROE는 5.84%로, 코스피 평균인 8%에 못 미친다. 미국(17.7%)이나 대만(13.6%), 일본(8.3%) 상장사 평균 ROE와 비교해도 훨씬 낮다. 최근 10년 동안 삼성전자의 ROE는 12.7% 수준이었다.

낮은 ROE는 LG전자 주가가 저평가되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 수익성 어떻게 높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전장사업에서 체질개선 돌파구 찾아
▲ LG전자는 VS(전장)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6배로 저평가돼 있지만, ROE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낮은 가치 평가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올레드(OLED) TV를 중심으로 하이싱글(7~9%) 수익성을 기록한 HE사업부 부진은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수익성 없는 스마트폰 사업에 지속 투자했던 것도 ROE를 낮췄다. 2021년 사업 철수라는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6년 동안 스마트폰 사업부가 낸 영업손실은 모두 5조 원 수준이다.

LG전자를 지탱하고 있는 가전과 TV도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H&A사업부와 HE사업부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LG전자의 지난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4.9%, 순이익률은 1.87%에 그친다.

같은 기간 미국 가전기업 월풀의 평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7.71%, 2.82%였던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특히 HE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년째(2021~2023년) 1.9~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7월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2030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경영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사장이 VS(전장) 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도 기존 주력 사업만으로는 주주들이 원하는 수익을 내는 데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VS사업부는 매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향후 긍정적 요인은 웹OS 사업 확대에 따른 HE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개선, VS본부의 추가 수주 성과, 한 자릿수 중반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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