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9300만 원대에서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기대감만으로는 지금의 하락세 분위기를 반전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 19일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9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1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1.94% 상승한 93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28% 높아진 451만7천 원에, 비앤비는 1BNB(비앤비 단위)당 1.25% 상승한 80만9천 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솔라나(6.30%), 리플(0.27%), 도지코인(1.82%), 에이다(1.66%), 시바이누(1.82%)는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테더(-1.54%), 유에스디코인(-1.67%)은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온톨로지가스(33.61%), 리스크(31.10%), 어셈블프로토콜(23.26%), 라이브피어(14.14%), 온톨로지(10.93%)는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위클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으로 다가왔으나 반감기만으로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바라봤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경제 지표나 지정학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수급 부진을 꼽았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크인베스트에서 운용하는 3위 ETF에서 이틀 연속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했고 비트와이즈의 4위 ETF에서도 17일 처음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게다가 비트코인 반감기로 축소되는 비트코인 공급량도 비트코인 가격을 크게 좌지우지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하루에 채굴되는 비트코인은 900개에서 450개로 감소한다. 비트코인 450개의 공급 감소 효과를 달러로 환산하면 하루 2700만 달러(약 372억6천만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 연구원은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 때부터 예정된 이벤트임에 따라 일정부분 시장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감기 효과가 반감기를 거듭할수록 약해지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