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원에 육박하는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동시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
[비즈니스포스트] 무신사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무신사는 9일 공시한 2023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931억 원, 영업손실 8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40.2% 늘었으나 적자로 돌아섰다.
판매비와 관리비의 급증이 무신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적자 전환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가 지난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모두 5239억 원이다. 2022년보다 1294억 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급여 지출이 452억 원 늘었으며 지급수수료 규모도 319억 원 증가했다.
무신사는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 지급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13억 원을 비롯해 인재에 대한 투자에 따른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거래액 확대에 따른 결제대행을 포함한 지급수수료 증가 등의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무신사의 종속기업 에스엘디티의 적자 규모는 줄었다. 에스엘티디는 지난해 영업손실 288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2년보다 적자 규모가 31.4% 감소한 것이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8830억 원, 영업이익 371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4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무신사의 별도기준 실적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체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의 실적이 포함된다.
무신사는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지난해 4.45% 성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따른 비용 계상 효과로 주식 보상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무신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연결기준으로 4202억 원이다. 2022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무신사는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무신사는 앞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솔드아웃 등에서 효율적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