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차윤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SDI 목표주가 55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 “삼성SDI 단단한 수익성 유지, 주가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

▲ 다올투자증권은 삼성SDI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8일 삼성SDI 주가는 4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천억 원, 영업이익 22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차 연구원은 “삼성SDI의 출하량과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고,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이 2027년으로 가장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출하량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 연구원은 “비중국산 배터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 속하는 고객사의 양호한 판매량으로 출하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1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P6 제품 판매가 시작되며 견조한 출하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내년 가동 예정인 스텔란티스합작 미 공장에서는 P6 제품만 생산,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차 연구원은 삼성SDI가 46시리즈 양산을 2025년으로 앞당겨 발표해 관련 수주가 연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 전지 부문에서 부진을 예상했다.

그는 “ESS 시장 내 저가 LFP(리튬인산철) ESS 비중이 증가하며 삼성SDI의 출하량이 이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며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어 “미국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전동공구향 매출 감소와 전기차(EV) 출하도 감소하며 분기 대비 전체 출하량은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