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일 현대로템 목표 주가가 높아졌다.

연내 폴란드와의 K2 전차 추가 수출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점이 현대로템 실적 추정치에 반영됐다.
 
한국투자 "현대로템 목표주가 상향, 4조5천억 폴란드 추가 수출 반영"

▲ 현대로템이 연내 폴란드와 K2 전차 추가 수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돼 16일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3만4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3일 현대로템 주가는 3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연구원은 "수출입은행 자본금 한도 증액 법안이 의결됨에 따라 연내 폴란드와의 (K2 전차) 추가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자기자본 증액시 수출입은행은 5조4천억 원의 폴란드 수출 금융 지원 여력을 확보한다"고 내다봤다.

현재 폴란드와 계약이 남은 K2 전차는 820대로 약 20조5천억 원 규모로, 잔여 물량 전부를 계약하려면 추가 금융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의 금융지원, 폴란드 국채 매입 등이 고려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해당 방안들의 실행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수출입은행 금융 지원 한도만을 고려해 1차 계약과 유사한 4조5천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분만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의 2026년,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보다 각각 305%, 562% 높아졌다. 

장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실적 개선이 2028년까지 이어지며 추가 성장을 이끌 수출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추정치에 반영한 4조5천억 원을 제외하면 폴란드와 16조 원의 계약 체결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또 루마니아 K2 전차 수출, 파워팩 국산화 이후 K2 전차의 중동 수출 증대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820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79.9%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60.9% 상회하는 수치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