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항공업종의 업황이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항공운송 업종이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황이 견조하겠다”며 “특히 일본 노선의 높은 여객 수요 및 운임 강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 “항공업종 피크아웃 우려에도 올해 업황 견조, 최선호주 진에어”

▲ 진에어가 항공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올해 국내 항공업종은 견조한 여행 소비심리가 유지되며 공급 증가에도 공급과잉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말 기준 국내 항공사의 보유 여객기는 총 355대인데 2024년말까지 382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올해 도입 계획은 최적의 수요-공급을 유지하는 수준이다”며 “단순히 기재가 많아졌다해 공급 과잉이라는 주장은 오판이다. 여객 수 증가가 뒷받침된다면 공급 과잉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운임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항공사의 운임(Yield) 전망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올해 저비용항공사 기준 국제선 운임은 4~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의 운임 및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고려하면 수익성 확보를 위해선 가능한 일본 노선 비중을 높이는게 중요하겠다”고 봤다.

올해는 일본 노선의 강세가 예상됐다. 

일본과 동남아로 여객 수요가 유입되겠지만 동남아 노선은 외항사와 경쟁이 치열하고 해외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공급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일본은 기재 여력 및 일본 현지 공항의 슬롯 여유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증편 가능성이 낮아 공급 과잉 리스크가 제한적이다”며 “견조한 여객수요만 유지된다면 높은 운임수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최선호주로는 '진에어'가 꼽혔다.

양 연구원은 “올해 항공사의 수익원으로 일본 노선에 가장 주목한다. 엔화도 싸고, 가깝고 갈 곳은 많은데 더 이상 간선 노선 공급을 확대하기 어려워 수요 초과가 계속되겠다”며 “올해 일본 노선의 연관도(익스포저)가 높은 항공사의 실적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운항편수를 기준으로 2023년 인천발 일본 노선의 비중이 58%로 집계됐다. 이는 타 저비용항공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진에어는 일본 주요도시를 잇는 간선 노선에 더해 지방 노선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진에어는 2024년 별도기준 매출 1조3670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7.0% 늘고 영업이익은 17.0% 줄어드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인건비와 조업비 등 비용 상승이 올해부터 온전히 반영되겠다”며 “영업이익률은 11%대로 호실적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봤다.

이날 진에어 목표주가 1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