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실이 최근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맺은 쿠바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 광물인 니켈과 코발트 주요 매장지로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금수조치로 기본적 생필품이 부족한 쿠바 현실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의 신흥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통령실 "쿠바 2차전지 광물 잠재력, 미국 수출제제 풀리면 신흥시장 부상"

▲ 2016년 당시 쿠바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8일 ‘한·쿠바 수교에 따른 분야별 기대효과’라는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쿠바 수출제재가 해제되면 2차전지 생산에 필수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등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쿠바는 신흥시장으로 급격하게 부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바는 니켈 생산량 세계 5위, 코발트 매장량은 세계 4위의 국가다.

한국과 쿠바 사이 생활용품, 전자제품, 기계설비 등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점도 부각했다.

대통령실은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로 기본적 생필품이 부족하다”며 “공식 경제협정 등을 맺어 한국 기업의 쿠바 진출 제약을 해소하고 쿠바에 생활용품과 전자제품 등을 공급하는 등 다각도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국 기업들이 발전기와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지닌 만큼 쿠바 경제회복에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대통령실은 “쿠바는 만성적 전력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경제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발전설비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위해 공관개설 등 면밀한 현지지원 방안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적개발원조(ODA) 제공 등 쿠바와 본격적으로 개발협력을 진행해 통신과 식량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진출확대를 돕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대통령실은 “쿠바는 그동안 한국과 외교관계가 없어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며 “현재는 미국의 수출제재로 직접교역에는 어려움이 상당하지만 이번에 맺은 수교를 바탕으로 앞으로 상주 공관 개설을 진행해 경제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