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경영진 교체 이후에도 광고와 커머스 등 카카오의 톡비즈 사업 강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최근 거세지고 있는 중국 쇼핑몰 알리바바와 테무 공세가 카카오의 커머스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오히려 광고사업에서 기회요인이 된다고 예상했다.
▲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알리와 테무의 공세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홍 대표는 15일 카카오 실적발표에서 경영진 교체에 따른 사업 연속성을 우려하는 질문에 "정신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와 충분히 의사소통하고 있고, 기존 사업기조에서 동의한 부분이 있었다"며 "연속성을 가지고, 광고와 커머스 중심 사업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 사업 강약조절과 속도조절은 신임 CEO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오는 3월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3월부터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가 카카오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홍 대표는 지난해 강화한 톡비즈 콘텐츠 가운데 오픈채팅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채팅 도입으로 발생한 광고 성과가 고무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오픈채팅, 우리동네 등 톡비즈 부분에서 새로운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카카오가 깜짝 영업이익을 거둔 이유도 광고와 커머스 부문에서 찾았다.
카카오는 2023년 4분기 매출 2조1711억 원, 영업이익은 1892억 원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09% 늘었다. 특히 증권사 예측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내 높은 수익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카카오의 4분기 수익 증가 원인을 묻는 질문에 "카카오 핵심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성장 등으로 카카오 본사 체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본사와 종속 회사의 비용 효율화 노력도 언급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를 중심으로 상당한 인건비 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스튜디오들은 2023년 사업구조개선과 마케팅 효율화를 주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개선하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중국 쇼핑몰 알리바바, 테무, 쉬인 등의 공세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는 가치소비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가격소비 중심의 쇼핑몰 공세에 따른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마케팅 수요 증가에 따라 카카오의 광고사업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커머스와 광고 양 측면에서 가시적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