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위식도역류치료제인 케이캡 처방량 증가에 힘입어 시장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데다 올해 국내 판매 재계약 효과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 유안타증권이 14일 HK이노엔(사진)이 위식도역류치료제 케이캡 재계약과 관련해 올해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다며 기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HK이노엔 목표주가를 5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HK이노엔 주가는 13일 4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HK이노엔이 2023년 4분기 케이캡의 가파른 처방량 증가와 수액 매출이 늘어나면서 머크 백신 매출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시장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케이캡 수수료 개선 및 신규품목 도입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HK이노엔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41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69.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머크(MSD) 백신 매출이 감소했지만 케이캡 처방량 증가와 수액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 케이캡 코프로모션(공동 마케팅) 계약 업체가 기존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케이캡과 같은 계열 약물인 ‘P-CAB’ 경쟁 심화도 있지만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기존 파트너였던 종근당이 최근 케이캡과 같은 P-CAB계열 약물인 대웅제약 펙수클루 공동 판매 가능성과 신규 P-CAB계열 제제 출시가 예상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전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시장 확대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기존 PPI에서 P-CAB으로 전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K이노엔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325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47,6%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