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의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회복 강도가 다소 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반도체 회복 강도 기대보다 낮아"

▲ 삼성전자의 2024년 실적 회복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3천 원에서 9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월31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낸드플래시에서 두 자릿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전망되지만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 감소 영향으로 회복 강도는 기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4조1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분기보다 45% 증가하는 것이지만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5조 원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D램 단가는 1분기에도 약 1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기저효과로 출하량은 약 15% 감소하고 평택캠퍼스 3기라인 구축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의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는 1분기 출하량은 약 6% 감소하고, 단가는 10% 후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메모리는 하반기까지 적자 탈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3나노, 4나노는 물론이고 2나노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수주에 성공하는 등 이전보다 개선된 수주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 효과는 연말부터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0조8천억 원으로 2023년보다 300% 이상 증가해 확실히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는 힘들어 보이고, 따라서 주가순자산비율(PBR) 레벨도 과거 사이클 상승기와 같은 2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