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올해도 매출 성장 지속, 백화점 제치고 오프라인 1위 채널 가능성

▲ 편의점 GS25와 CU가 올해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과 편의점 매출 차이가 0.7%까지 줄었는데 올해는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넘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GS25, CU 등 편의점업계의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비지니스포스트가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조사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 편의점이 백화점 매출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3년 유통업체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177조4천억 원이다. 2022년보다 3.7%가 증가했는데 특히 편의점 매출 크게 늘었다. 편의점 매출은 2022년보다 8.1%가 늘었다. 백화점 매출은 2.2%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유통업체 매출 가운데 백화점은 30조8676억 원으로 17.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편의점은 16.7%(29조6258억 원)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1위는 백화점, 2위는 편의점으로 같다. 하지만 차이가 1.7%에서 0.7%로 줄었다. 불과 1조2418억 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매출만 합쳐도 지난해보다 1조2163억 원이 늘어난다.

편의점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의 성장세까지 감안하면 올해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편의점이 담배, 술, 음료수 등을 주로 사러 가는 곳이었지만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며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편의점 상품 카테고리가 워낙 다양해져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GS25와 CU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GS25가 매출 8조8030억 원, BGF리테일은 매출 8조82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추정치와 비교해 GS25 매출은 5.9%, BGF리테일 매출은 7.1%가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BGF리테일 매출은 대부분 CU를 통해 나오기는 하지만 계열사를 통해 내는 매출도 있다.
 
편의점 올해도 매출 성장 지속, 백화점 제치고 오프라인 1위 채널 가능성

▲ CU ‘연세우유크림빵’은 2022년 1월 첫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천만 개를 돌파했다. < BGF리테일 >


일각에서는 편의점 매출에 대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자체브랜드(PB) 상품과 협업 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편의점에 가야만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을 끊임없이 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편의점들이 어떤 전략을 세워 어떤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게 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들은 각자 PB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CU ‘연세우유크림빵’, ‘백종원 도시락’과 GS25 ‘김혜자 도시락’ 등이 대표적이다. 연세우유크림빵은 2022년 1월 첫 출시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천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도 편의점업계는 PB상품과 차별화 상품에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