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효과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 출하 확대를 기반으로 2024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도 속에 온디바이스 AI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연평균 8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1위 탈환 전망, 온디바이스AI 효과 커"

▲ 삼성전자가 2024년 온디바이스 AI폰 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탈환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장에 전시된 갤럭시S24 시리즈. <연합뉴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 1억 대 수준의 갤럭시 AI폰 출하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2024년 갤럭시S24(판매량 3600만 대, 작년 대비 16% 증가)를 포함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폴더블폰(Z폴드, Z플립) 등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고려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4200만 대로 지난해(2억2700만 대)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2년 동안(2024~2025년) 갤럭시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시장을 주도하며 점유율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온디바이스 AI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하고 2027년 5억 대까지 급증하며 향후 4년 동안 누적 출하량이 11억 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온디바이스 AI폰 경쟁력은 메모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에 좌우된다.

삼성전자는 AI용 고용량 저전력 메모리 비롯해 자체 AP(엑시노스2400)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고 NPU 생산에 필요한 파운드리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세트(스마트폰, PC, 가전)를 통해 AI 구현이 가능한 최적의 온디바이스 AI 사업구조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AI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을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SAFE) 파트너인 리벨리온, 딥엑스, 세미파이브, 가온칩스 등 반도체설계업체(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업체에 설계,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애플에 내준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 출하 확대를 기반으로 2024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