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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 '올인', 영어이름 딴 브라이언임팩트 등기이사도 사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1-12 1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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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경영쇄신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 특유의 자율경영문화를 포기하고 외부감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영쇄신에 방점을 두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등기이사직에서도 사임하며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카카오 경영쇄신 '올인', 영어이름 딴 브라이언임팩트 등기이사도 사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경영쇄신에 전념하고 있다.

12일 김 위원장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관련한 일련의 문제제기에 대해 창업자로서 적극 해결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브라이언임팩트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라며 "김범수 위원장은 재단의 운영은 이사회에 위임하고 후원자로서의 역할은 꾸준히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김범수 위원장이 2021년 6월 자신의 영어이름인 '브라이언'에서 이름을 따와 만든 사회공헌재단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비전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이번 브라이언임팩트 등기이사직 사임은 회사 내외부에서 카카오의 쇄신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답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첫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카카오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음을 처음 인정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 11월부터 그는 은둔의 경영자를 자처했던 과거와 180도 바뀐 모습을 보였다.

영어이름이기도 한 '브라이언'을 상징하는 수염까지 깎은 모습에서 남다른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작년 11월6일 열린 2차 비상경영회의에서 그는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경영복귀를 선언했으며 향후 쇄신작업을 직접 이끌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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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

김 위원장은 2021년 3월 카카오 이사회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카카오 경영전반에서 손을 뗀 바 있다.

카카오의 자율경영 시스템은 카카오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경영을 통해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왔지만 창업자인 김 위원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자 카카옥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 원인이 됐다는 시선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영복귀와 함께 동시에 카카오의 쇄신작업을 급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출범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계열사 경영진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전직 대법관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통제기구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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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아 카카오 신임대표이사 내정자.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지난해 12월18일 출범해 법률과 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카카오의 준법경영을 감시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쇄신국면에서 CA협의체 위원들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지난달 중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를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CA협의체 공동의장에 올라 김 위원장과 함께 쇄신작업을 이끌고 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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