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은 28일 오전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은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추진한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KDB산업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 태영건설이 28일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회사와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마련하는 회사 재건협약으로 재정위기에 처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에 선택하는 재무구조개선작업을 뜻한다.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태영건설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의 중견건설사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2023년 11월 말 별도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규모가 3조6천억 원에 이른다. 미착공 또는 분양예정 단계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가 2조 원 수준이고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광역시, 기타지방 소재 우발채무가 약 1조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는 1조6천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우발채무 9680억 원 규모는 실질적으로 차환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태영건설은 당장 이날이 만기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 480억 원도 갚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 원, 부채비율은 478.7%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