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국 증시 과열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란 분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가 단기과열 논란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국내증시는 미국과 달리 아직 과열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바라봤다.
▲ 한국 증시 과열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미국증시는 지난주 열린 FOMC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 종료를 시사해 시장에서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달에만 40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또한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집계에 따르면 향후 6달 동안 강세장을 예상하는 응답자수는 51.3%로 7월 고점(51.4%) 이후 가장 많았다.
강 연구원은 “시장 금리인하 기대는 FOMC 이후 더 가파르게 변했다”며 “미국 연준이 3회 인하 가능성을 발표한 점도표 발표 후 시장은 어느덧 페드워치(Fedwatch) 기준 6회 인하까지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은 국내증시에는 바로 적용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증시가 미국 주요지수인 S&P500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의 S&P500 대비 상대강도는 최근 전혀 회복되고 있지 않다”며 “가격 관점에서 코스피는 9월15일 수준인 2600포인트선에도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3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2560포인트선에 머물렀다.
또한 한국은 미국과 달리 금리인하기대가 적게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금융시장 내재 정책금리를 살펴보면 미국은 1년 내 약 5번 가량의 인하기대가 반영돼 있다”며 “반면 한국은 2회 수준으로 지난주 FOMC 이전과 같아 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