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 주식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KT는 클라우드 시장 회복에 따라 성장동력이 살아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 "KT 주가 올라갈 일만 남았다",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높아

▲  서울 종로 광화문 KT사옥. <연합뉴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KT 목표주가를 4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KT 주가는 3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유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로 성장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IDC 톱티어 사업자로서 KT의 경쟁력에 주목해야할 때”라며 “클라우드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KT는 ‘브랜드 IDC’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IDC는 다른 기업이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KT가 임차해 운영하는 전략을 말한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KT의 네트워크 인프라뿐만 아니라 고객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어 임대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준공된 많은 데이터센터들의 사업성이 재점검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코람코자산운용이 데이터센터 매각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지스자산운용도 하남 데이터센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옵션의 채택은 현재 KT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세를 장기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KT 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를 대상으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 유럽 외의 2티어(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현지 사업자에게 부재한 KT의 글로벌 CSP 대상 IDC 설계, 구축, 운영 경험은 현지 사업자의 파트너십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

글로벌 사업은 진입단계에서 허들이 많기 때문에 첫 진출 성공 소식이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며 이는 경쟁사 대비 KT의 IDC사업에 대한 확실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 예산 증액도 KT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2023년 공공 클라우드 사업 예산은 3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감했지만 2024년은 758억 원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계획된 장기프로젝트로 단계적 전환에 따른 점진적 증액이 예상된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는 올해 4월 클라우드 네이티브(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개발을 자동화하는 것) 적용을 의무화한 뒤 10월24일 구체적인 실현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신규 시스템의 70% 이상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해 현행시스템의 50%를 바꾸는 것이 목표다.

유 연구원은 “KT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기조에 맞춰 내년부터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