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구동모터코어 공장 준공, 2030년 250만 대 생산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5번째)이 17일(현지시각)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에 위치한 구동모터코어 생산공장(PI-MEM)에서 주요 관계자들과 준공식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호세 마리아 모랄레스 라모스 아리스페 시장,미겔 리켈메 코아우일라 주지사, 정탁 부회장, 허태완 주 멕시코 한국대사,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문장)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멕시코에 구동모터코어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친환경차 부품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7일(현지시각)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에 위치한 구동모터코어 생산공장(PI-MEM)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미겔 리켈메 코아우일라 주지사를 비롯해서 허태완 주멕시코 한국대사,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노민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물류 경쟁력 등을 고려해 멕시코 북동부를 북미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조기에 낙점하고 지난해 7월 구동모터코어 공장을 착공했다.

모두 6만3925m²(약 1만9371평)의 대지 위에 준공된 제1공장에는 프레스 18대가 운용될 예정이며 추가로 제2공장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앞으로 제2공장까지 가동하면 2030년까지 연 2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신규 공장이 위치한 라모스 아리스페는 멕시코 북동부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공장 등이 밀집해 있다. 미국 텍사스주 국경까지 약 300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북미 친환경차 시장공략의 전진기지로 최적의 입지라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구동모터코어는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지역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에 공급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구동모터 제조에 사용된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장 착공 이전인 지난해 북미 완성차업체와 2030년까지 4억6천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장기계약을 확보했고 지난 9월에는 현대차그룹 북미신공장(HMGMA)에 공급할 272만 대의 차세대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어 공급계약을 체결해 공장 준공과 동시에 운영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200만 대, 멕시코 250만 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폴란드, 중국, 인도 등 각 거점 별 해외 공장도 가동해 연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미 중국에는 지난해 3월 착공한 연간 90만 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유럽에선 최근 폴란드를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탁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대륙 공략을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첫 발을 내딛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북미시장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톱티어 친환경차 부품사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