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확전 가능성 제한, 미국 기업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줄악재 해소 기대'에 반등, 3분기 실적 기대감도 투자심리 키워

▲ 미국 기업 3분기 실적 기대감, 연준인사들의 완화적 발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4.25포인트(0.93%) 높은 3만3984.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85포인트(1.06%) 높은 4373.6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60.75포인트(1.20%) 상승한 1만3567.98에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말 동안 대두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의 완화적 발언, 기업 실적 기대감을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3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지수에 상장된 11%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주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금융주가 좋은 시작을 끊으면서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에는 찰스 슈왑(4.66%)이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 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넷플릭스, 테슬라, 존슨앤드존슨,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연준 인사들이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국채금리는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70%, 2년물 국채금리는 5.10%를 기록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며 주택시장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현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며 “꾸준한 디스인플레이션으로 202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3% 밑으로 떨어지고 그 후에는 2% 목표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다”고 언급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중동 전쟁이 시장의 중심에 자리 잡은 가운데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 vs 하마스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격 등 상반된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 각 자산군이 서로 다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에 증시에서 간혹 반등은 나오고 있지만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9월에 부진했던 수익률을 만회할 것이란 자신감이 점차 후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스라엘이 휴전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외국인을 내보내는 대가로 휴전이나 인도주의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가자지구에 물 등 인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지역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8일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안토니 블링컨 미국국무장관은 사전조율을 위해 16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아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경기소비재(1.6%), 통신(1.5%), 산업재(1.1%) 업종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