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당분간 은행 ETF(상장지수펀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낸 ‘ETF 전략’ 보고서에서 “지난주(9월8~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금융 ETF가 강세를 보였다”며 “3분기 분기배당을 앞두고 은행 ETF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 "테마주 피로 속에도 은행 ETF 주목, 3분기 분기배당 앞두고 강세"

▲ 19일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분기배당을 앞두고 은행 ETF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어 “테마주에 대한 피로 속에서 은행 ETF는 주주환원 기대가 지속되며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대형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을 확대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1분기,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KB금융지주는 2월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금융회사의 배당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 은행주 등 금융회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나치게 낮다”며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과 관련한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수준의 자본 확충 능력을 전제로 해서 국내 금융 기업들의 배당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ETF 시장에서는 주식 ETF에 4억9천만 달러가 유입됐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나스닥 상장이 무난히 마무리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ETF, 그 가운데서도 달러를 환헤지하는 ETF로의 자금 유입이 많았다”며 “수익률로는 호실적, 주주환원 기대에 금융 ETF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