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선 탓에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고 이에 따라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한경협 가입을 통해 외연을 넓히려고 한다. 그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IT,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부상하는 상황을 전경련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회장단도 젊고 다양하게 구성해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를 향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는 정치권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을 정도다.
이런 흐름을 놓고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효과적 수단이 사실상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정치권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오해를 풀 수 있는데 그러한 창구가 존재하지 않다 보니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경협 가입은 이런 약점을 단번에 보완할 수 있는 최대 무기가 될 수 있다.
우선 한경협은 과거 위상 복원을 노리고 있다. 4대그룹이 모두 한경협 회원사로 복귀한 것을 신호탄으로 앞으로도 외연을 계속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경협이 전국 수백 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확보한다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들과 같은 시각을 공유하면서 정부의 규제 압박을 효과적으로 뚫어낼 수 있는 카드를 잡을 수 있다.
윤석열정부의 친기업 성향도 한경협 가입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윤석열정부의 임기가 여전히 4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정부와 스킨십을 늘려가는 한경협 회원사로 합류한다면 여러모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는 셈이 될 수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IT,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부상하는 상황을 전경련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회장단도 젊고 다양하게 구성해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