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IT와 반도체를 넘어 다양한 업종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서비스의 챗GPT 기반 인공지능 기술 활용 안내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다수의 반도체기업과 빅테크업체 주가 상승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AI) 열풍이 유통을 비롯한 여러 분야 기업의 실적 및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건비가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인공지능으로 인력을 대체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비용 절감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수많은 기업이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 개선으로 중장기 관점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주당순이익(EPS)을 지금보다 대폭 늘릴 잠재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은 올해 초부터 엔비디아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당 산업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의 주가 상승을 견인해 왔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더 많은 업종의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향후 인건비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를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 열풍에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통신과 미디어, 소비자 대상 유통과 에너지, 금융과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잠재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목록을 제시했다.
특히 유통업체 가운데는 쿠팡과 아마존,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1천 개 기업을 의미하는 러셀1000 지수에 들어있는 기업의 전체 인건비에서 약 33%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자동화 대상에 해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러한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했을 때 인건비는 26% 줄고 순이익은 11%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은 2025년~2030년 사이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특히 인건비에 민감한 기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을 서두르려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