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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수서~광주 복선전철 수주 도전, 마창민 철도 수주전 연패 끊는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8-11 14: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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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공사 수주에 나선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은 적정 공사비가 확보돼 DL이앤씨는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 대표는 철도사업 수주전에서 두 차례 빈손으로 돌아섰는데 이 사업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려 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수서~광주 복선전철 수주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철도 수주전 연패 끊는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공사 수주에 나선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수서~광주 복선전철공사 2·3공구 사전심사(PQ) 서류제출을 지난 7월24일 마감하고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공구를 두고 HJ중공업과 맞대결을 펼친다. 3공구는 롯데건설과 HL디앤아이한라가 경쟁에 나선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은 총 19.4㎞ 구간으로 진행된다. 수서∼삼동 14.4㎞는 복선으로 신설하고 삼동∼경기광주 5.0㎞는 기존선을 활용한다. 정거장은 2개소(수서·모란)를 신설하고 기존 1개소(경기광주)는 개량한다. 낙찰적격자는 2024년 2월6일 발표가 예정됐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가철도공단은 기술형입찰로 진행되는 2·3공구를 두고 기존 고속철도선·분당선 등 열차가 운행하는 선로에서 공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공간·시간적 제약조건을 해소하고자 턴키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기술형입찰은 가격과 기술을 종합 평가해 대형공사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턴키라고 불리는 일괄입찰 등이 포함되며 공사 전체를 대형건설사가 책임져 시공 효율이 높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기술형입찰이 공사비 문제로 유찰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은 순탄하게 궤도에 올랐다.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기본계획 고시전까지 변동된 물가 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공구 공사비는 5049억 원, 3공구 공사비는 4243억 원으로 3월 입찰 심의 의결 당시보다 각각 10.72%, 10.66% 인상됐다. 

마 대표는 지난 5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6974억 원)을 따내며 기술형입찰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DL이앤씨는 올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단단히 하기 위해 토목수주를 늘리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에 올해 상반기까지 8782억 원 규모의 토목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가 넘는 신규수주를 해냈다. 다만 철도 기술형입찰에서는 2번 연속 고배를 마셔 마 대표가 이번 수서~광주 복선전철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8월 SK에코플랜트에 강릉~제진 단선전철 건설공사 제4공구(3714억 원)를, 2022년 4월 쌍용건설에 평택~오송 복복선화 5공구(쌍용건설)를 내줬다. 둘 다 DL이앤씨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낮은 상대에게 패배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마 대표의 수주 의지는 4일 수서~광주 복선전철 2·3공구 현장설명회에서도 드러났다. 

김민정 DL이앤씨 2공구 태스크포스(TF) 차장은 설명회에서 “수서~복선전철 2공구 건설공사는 협소한 도심지 속 모란정거장 신설, 시가지 밀집 지역 터널굴착 등에 따른 기조 구조물 안전성 확보가 핵심이다”며 “이를 위해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건설과 풍부한 철도공사 수행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앞서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전에서도 건설정보 모델링을 활용한 차별적 설계를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읽힌다.

마 대표는 올해 11월 사업심의가 진행되는 서울 중랑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2-1단계) 사업 등 공공공사 수주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중랑물재생센터 내부에 분뇨처리시설(하루 4500㎘), 총인처리시설(하루 14.7만 톤)을 신설하고 2·4처리장과 반류수처리시설 등을 개량하는 공사다. DL이앤씨는 롯데건설과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 5조513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나며 수주잔고 27조1984억 원을 확보했다. 2021년 말(24조3161억 원), 2022년 말(26조5422억 원)과 비교해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 수서~광주 복선전철 수주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철도 수주전 연패 끊는다
▲ 수서~광주 복선전철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마 대표는 수주잔고를 매출로 전환해 떨어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다시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9조5496억 원)는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계단 내려왔다. 

시공능력 평가기준인 공사실적평가액(2조9285억 원), 경영평가액(4조8665억 원), 기술능력평가액(8551억 원), 신인도평가액(8995억 원) 4개 부문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DL이앤씨는 공사실적평가에 들어가는 건설공사실적 가운데 토목공사 금액이 낮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반영된 2022년 토목공사실적은 7539억 원으로 건축공사실적(3조3621억 원)의 22% 수준이다. 

더욱이 현대엔지니어링(4위, 3213억 원)을 제외한 시공능력평가 1~5위 토목건설공사 실적과 비교하면 토목공사 금액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 대표가 든든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건설공사실적을 끌어올린다면 2024년 시공능력평가액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 토목사업에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건설업계 기술 선도를 통해 교량과 철도, 터널, 항만 등 토목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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