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온시스템이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상향, 친환경차 판매 증가가 성장 견인"

▲ 한온시스템이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온시스템 홍보영상 갈무리. 


10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9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올해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BMW의 친환경차 판매증가와 올해 말 이후 예정된 현대차그룹 차세대 플랫폼 등 중요 수주 가시화로 밸류에이션(적정가치) 할증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4300억 원, 영업이익 1435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38.8% 늘어난 것이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950억 원을 51% 넘어선 깜짝실적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75% 안팎의 원가 상승분에 대한 고객사의 보존(리커버)이 올 1분기 기준 85%까지 상승한 데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온시스템은 주요 완성차업체 전동화전환 투자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어 신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됐다. 올해 수주목표인 1억5천만 달러 가운데 51%를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의 90% 이상,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의 90%가 친환경차로 한온시스템은 전동화 전환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압도적 북미 전동화 수주 흐름과 다임러, BMW,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현대차그룹 외 글로벌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체 매출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글로벌 경쟁사 중 전동화 대응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소수인 점을 고려하면 한온시스템의 수요 가시성과 시장지배력은 장기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올해까지 제한적 외형 성장과 높은 수준의 비용으로 손익 개선은 미미하지만 2024~2025년부터 전기차 이익과 수주 확대로 밸류에이션 팽창이 기대된다"며 "초기 전기차 플랫폼 업체의 중간 사이클 진입으로 기존 플랫폼 볼륨이 증가하고 2025~2026년 차세대 플랫폼 출시로 기존 고객의 글로벌 수주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5697억 원, 영업이익 42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6.6%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