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가 2분기 국내 백신사업을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는 내년 혈액제제를 허가받은 뒤 직접 판매하며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됐다.
▲ NH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GC녹십자 2분기 백신 매출이 3분기 물량 선반영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GC녹십자 목표주가 15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헀다.
1일 GC녹십자 주가는 1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C녹십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329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것이다.
국내 백신 매출이 145% 증가해 395억 원을 기록했고 건강기능식품사업 비용이 약 70억 원 절감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3분기에는 백신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통상 2분기는 국내 백신사업 비수기지만 이번에는 성수기인 3분기 물량이 미리 반영됐다”며 “3분기 국내 백신은 역성장하고 해외 백신도 코로나19 이후 백신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다”고 바라봤다.
GC녹십자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10%(IVIG-SN 10%)’의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2029년 매출 1829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면역글로불린제제 점유율을 3%로 가정한 수치다.
GC녹십자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VIG-SN 10%(미국이름 알리글로)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결과는 내년 1월 나올 것으로 예정됐다. 승인이 이뤄지면 GC녹십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현지에 혈액제제를 선보이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GC녹십자는 미국 법인을 통해 혈액제제를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미국 직판 인력 공개 및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 등의 뉴스를 통해 시장점유율 추정치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