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미국 고용호조에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현지시각으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6.38포인트(1.07%) 내린 3만3922.26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에 나란히 약세, 반도체주 약세 이어져

▲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경계심리에 나란히 하락했다.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23포인트(0.79%) 내린 4144.5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12.61포인트(0.82%) 하락한 1만3679.04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6월 ADP 민간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긴축 경계감이 다시 커지면서 10년물 금리가 4%대에 진입한 여파로 장중 1%대 급락세를 보였다"며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6월 ADP 민간 신규고용은 49만7천 건으로 전달(26만6천 건)과 시장예상치(22만8천 건)을 큰폭으로 웃돌았다. 레저 및 접객 부문이 23만2천 건, 서비스업 부문이 37만3천 건을 기록하면서 민간 고용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6월 임금 상승률은 6.4%로 전달에 비해 둔화되는 등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는 대면 서비스업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은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SM 서비스업 지수도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ISM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3.9로 전달(50.3)과 시장예상치(51.0%)를 모두 웃돌았다. 신규주문, 생산, 고용, 신규수출 등 주요 세부항목들이 동반 호조세를 보이면서 개선을 이끌었다. 

김지현 연구원은 "미국 6월 민간 고용 및 ISM 서비스업 지수 서프라이즈는 제조업 부문의 부진과 상반되게 대체로 서비스업 경기는 양호함을 시사하며 추가 금리인상 우려를 높였다"며 "장 후반 하락폭을 축소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증시 하단은 견고하며 단기 조정구간에 불과하다는 전망은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2.5%), 경기소비재(-1.7%), 유틸리티(-1.2%), 커뮤니케이션(-1.1%)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IT(-0.2%), 필수소비재(-0.3%)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했다. 

전날 중국의 갈륨 수출 제한 여파에 하락했던 반도체업종 주가가 이날 추가로 하락했다.

엔비디아(-0.51%), 브로드컴(-1.61%), 인텔(-1.66%), 마이크론(-1.34%) 등 주가가 내렸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83포인트(1.24%) 내린 3577.49에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