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소재업체 엔켐이 공격적 증설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업탐방 메모를 통해 "엔켐은 전해액 생산능력(CAPA)을 2022년 기준 9만5천 톤에서 2023년 29만5천 톤, 2024년 89만5천 톤, 2025년 105만5천 톤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며 "이런 공격적 증설계획에 따라 급격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엔켐이 공격적 증설을 통해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켐은 2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전해액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전해액은 수요처 인근에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데 엔켐은 올해 1분기 기준 한국, 중국, 폴란드, 미국에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엔켐은 중국,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증설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2022년 기준 글로벌 4위였던 시장 점유율을 2026년 1위로 올린다는 목표도 정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도 점차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서 일정 비중 이상을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며 “글로벌 점유율 1~3위 기업은 중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엔켐 제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엔켐은 리튬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원료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튬염은 전해액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구성 물질로 분류된 원료다. 이 때문에 리튬염은 북미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해야 한다.
리튬염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고 기술 진입장벽 역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엔켐 역시 중국의 리튬염 생산기업 다불다화학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엔켐은 미국에 연간 1만 톤 리튬염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고 한국 새만금에는 다불다화학과 협력해 중앙디앤엠과 5만 톤 리튬염 합작(JV)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