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의 RE100 이행 계획이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중심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RE100 가입을 선언했다”며 “LG전자의 RE100 이행 전략은 직접 PPA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7일 LG전자의 PPA 중심 RE100 계획이 기업들의 선택지로 작용할 것일고 전망했다. 창원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전경. < LG전자 > |
LG전자는 5일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하는 RE100에 가입했다고 선언했다.
재생에너지 도입 비율을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장에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활용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RE100을 이행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이미 GS EPS와 직접 PPA 계약을 체결하여 도입 전력의 1% 용량을 확보했다.
직접 PPA는 장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사용자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RE100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가 GS EPS와 계약 체결한 직접 PPA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송배전망이 필요 없는 온사이트(On-site)방식이라는 점도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직접 PPA는 별도 송전선로 사용이나 거래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최근 재생에너지의 송배전 설비투자 이슈에서 자유롭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방식은 한국전력의 이해관계나 투자계획과 무관하게 RE100 달성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RE100 (잠재) 선언 기업의 선택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