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5-12 08: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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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로 주로 건화물선(벌크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사업을 하고 있다.
▲ 팬오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철강 수요 상승에 따라 건화물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강 수요 회복에 따라 3분기까지 건화물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팬오션 목표주가 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팬오션 주가는 11일 5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발틱운임지수(BDI)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주가 또한 하락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실물 철강 수요 회복에 따른 단기 운임상승을 감안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1분기 시장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9964억 원, 영업이익 11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33.4% 각각 줄어든 것이다.
박 연구원은 “발틱운임지수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1분기 평균 1011포인트를 기록했고 원/달러환율 하락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부문도 운임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전사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월부터 발틱운임지수가 반등해 3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발틱운임지수는 올해 2월 중순 500대 초반까지 급락했다가 5월 중순 현재 1500대를 찍고 있다.
박 연구원은 “1월을 제외하면 1분기 중국향 건화물 해상물동량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철광석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석탄 수입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2월까지의 발틱운임지수 하락은 항만 체선 축소에 따른 가용선복량 증가와 연초 브라질, 호주의 철광석 수출 차질 등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중국의 부동산 지표 반등이 팬오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되면서 건화물선 물동량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부동산 지원 및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는데 최근까지도 중국 가계 대출이 부진하고 부동산 실질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 부동산 가격, 거래량, 신규착공 등의 지표가 저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철강 감산기조가 올해도 유지됨에 따라 물동량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 연구원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은 관련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도 감산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중국 조강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로 갈수록 감산 확대에 따른 물동량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철강 감산 기조는 4분기에 가장 강화될 것이다“며 “3분기까지는 발틱운임지수가 상승하고 4분기에는 조정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팬오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545억 원, 영업이익 57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과 비교해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26.7%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