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반도체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 국내 대표기업 및 학계, 연구기관과 손잡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 협약식에서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정부와 기업, 학계, 연구기관이 모두 참여해 지속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회 및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협의체 출범식'에서 개회사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협의체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대한전자공학회 및 반도체공학회 등 학술단체, 연구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민관협의체는 참여집단 사이 소통 및 교류를 지원하고 정부의 반도체 연구개발 정책사업에 민간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민간기업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기획하고 기술 로드맵을 고도화하는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5개 미래핵심기술 확보전략을 담은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10개 과제), 인공지능·6세대 이동통신(6G)·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개발(24개 과제), 초미세화 및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11개 과제) 등을 목표로 한 구상이 담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한국이 반도체 우위기술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신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2022년 5월부터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해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