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가 1분기 연구개발비를 대규모로 투입해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따른 손실인 만큼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GC녹십자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GC녹십자의 1분기 적자전환이 일시적이라고 짚었다. |
2일 GC녹십자 주가는 12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C녹십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495억 원, 영업손실 13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2% 줄었고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오 연구원은 “연구개발비용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자회사의 검체사업 등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진단했다.
GC녹십자는 최근 미국 카탈리스트로부터 혈액응고질환 후보물질, 캐나다 아퀴타스가 보유한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등을 도입했다. 지질나노입자 기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오 연구원은 이번 영업손실이 일시적인 일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GC녹십자 독감백신 수주 물량이 수익으로 인식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작년 고환율의 여파로 높아진 원가율도 낮아질 것이다”며 “연구개발로 인한 주가상승 요인(모멘텀)이 가시화하기에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한 만큼 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시설 실사를 최근 진행했다.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BLA)을 낸 뒤 올해 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 도입한 혈액응고질환 후보물질의 경우 2024년 미국 임상3상 신청이 계획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