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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글로벌 사업 고삐 죄, 최은석 수익성 악화 탈출구 마련 분주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4-19 17: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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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해외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에 따른 CJ제일제당의 수익성 부진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최 대표는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탈출구를 마련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글로벌 사업 고삐 죄, 최은석 수익성 악화 탈출구 마련 분주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해외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부진의 탈출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19일 CJ제일제당의 각 사업본부의 올해 전략을 살펴보면 해외사업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CJ제일제당 FNT 사업 부문은 18일 영양 솔루션(원료) 브랜드 ‘액티브앤리치’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원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FNT 사업 부문은 2025년까지 스포츠 기능 증진을 위한 영양 솔루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FNT 부문은 지난해 11월 신설됐는데 △미래식품소재 △영양(뉴트리션)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국내보단 해외시장이 활성화 된 사업을 한다.

식품 사업 부문은 올해 미진출국가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대상국가는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인데 식품사업을 위한 현재 사무소가 개설된 곳은 호주, 인도네시아 정도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은 태국을 제외한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생산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해외 현지공장→인접국가로 수출하는 이른바 C2C(Country to Country)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 생산과 비교해 원료조달과 완제품 수출과정에서의 물류비 절약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슬림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들어설 생산공장은 향후 중동지역 수출기지 위한 할랄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한해 호주와 필리핀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생산 부지를 물색,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며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은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 대표는 해외사업 강화에 맞춰 인사제도를 손봤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월 새로운 사내 공모 프로그램 CJ&me를 도입했다. CJ&me는 각 지역 법인들 사이의 인사교류에 방점이 찍혀있어 주로 한국법인 직원이 해외로 파견을 나가던 기존 방식과 차이점이 있다.

최 대표의 해외사업 강화 행보는 CJ제일제당의 수익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 읽힌다.

CJ제일제당은 이전에도 글로벌 진출을 역점 과제로 두고 오랫동안 이를 추진해왔다. 실제로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이르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주던 국내 식품사업이 원가 부담과 소비경기 침체에 따라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식품 해외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5%를 성장하는 동안 국내사업은 오히려 9% 역성장했다. 

이는 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CJ제일제당의 주요 원재료의 톤당 가격 변동(2021년 대비)을 살펴보면 원당은 46만2천 원에서 63만 원으로, 원맥은 34만9천 원에서 55만4천 원으로, 대두는 59만5천 원에서 84만7천 원으로, 옥수는 30만 원에서 43만7천 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사료 첨가제 아미노산을 제조하는 바이오 사업 부문과 사료 및 축산 사업을 하는 생물자원 사업 부문은 최근 들어 원가 부담과 판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단 CJ제일제당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라이신 판매에 집중하고 라이신 생산공장에서 스페셜티(알지닌,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아미노산) 호환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지난해 기저가 높은 가운데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피로감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 가격 하락 등 업황부진이 지속 중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말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 부문은 업황부진, 원가부담, 전년도 높은 기저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58% 감소할 것이다”며 “생물자원(CJ피드앤케어)은 원가 부담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800억 원, 영업이익은 298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5%가 하락한 것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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