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켐트로스가 2차전지 관련 소재 사업에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내 2차전지 제조사 3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진출 가속화에 따라 켐트로스의 첨가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켐트로스가 2차전지 관련 소재 사업에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
켐트로스는 2006년 설립된 종합화학소재업체로 2015년 동부전자재료의 폴리머사업부를 양수하며 소재 사업을 다각화했다.
주요 제품으로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용 특수 접착소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재 켐트로스는 국내 2차전지 셀 제조사들에 고온 저항·배터리 수명 연장 기능을 지닌 첨가제를 공급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낮은 에너지밀도를 개선해야 하므로 첨가제 함량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바라봤다.
켐트로스의 첨가제 매출은 2020년 74억 원, 2021년 89억 원, 2022년 15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확대로 첨가제 수요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켐트로스는 첨가제 수요 대응을 위해 전사 생산능력을 매출기준으로 2023년 1천억 원, 2024년 14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조 연구원은 켐트로스의 PVDF 국산화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VDF는 양극재 바인더 제조의 핵심 소재로 국내 연간 수입 규모는 약 1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켐트로스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PVDF 제조 기술을 이전 받았고 국내 유일 파일럿 양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켐트로스가 올해 매출 712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62.0%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꾸준한 가운데 2차전지 첨가제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첨가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에는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