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3-23 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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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시기 국내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의 IT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연준의 긴축 종료가 가까이 다가온 상황에서 국내증시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의 IT업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 23일 유안타증권은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시기 반도체와 하드웨어 중심의 IT업종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왼쪽)과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시설.
미국 연준은 22일(현지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기는 기존보다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시장은 미국 은행의 유동성 위기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결국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인하 사이클은 모두 3번 나타났다.
일반화하기에 사례 수가 많지 않으나 인상의 종료와 동결로 가는 과정에서 주가는 대체로 오르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마지막 금리인상일을 기준으로 각각 2000년, 2006년, 2018년의 사례를 보면 인상 종료 효과는 채권보다 주식시장에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컸던 2000년대 초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2개월가량 상승했고 나머지 경우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세부적으로 업종별 성과를 보면 한국과 미국 모두 IT업종이 전체 지수와 비교해 우수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기준금리 하락이 IT업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쪽도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냈는데 국내에서는 하드웨어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아웃퍼폼한 만큼 이번에도 IT업종 내에서도 반도체와 하드웨어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